군대 있을 때 다쳐서 잠깐 군병원에 들려 썼는데 병실에 멀쩡한 사람이 있더라고요. 코골이가 심해서 왔다고 하던데 진짜 세상에 이렇게 클 수 있나라고 밤에 잠 잡으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부대에선 선임들이 소대장에게 코골이 좀 고쳐 달라고 예원 했다고 하던데 이해가 그냥 가더라고요. 지금 기숙사 룸메 가고 그리다가 잠자면 지면이 갈고 그러다가 가끔씩 잠꼬대 하더군요.

군생활 최악의 상황은 손님이 아니고 작업도 아니고 건물도 아니고 같이 자는 동기의 코골이였지요. 한달 동안 미치는 줄 알고 다행히 보직 때문에 따로 생활에서 살아서 다행이었지요. 코골이로 방바닥에 진동이 느껴지는 경험을 해 봤는지 모르겠는데 그 경지에 이른 사람한테 이어폰으로 뭐고 다 무용지물이고 층간 소음 피해 이사 가듯이 그 방을 나와야 합니다. 주의 주고 베개 깔고 자세 옆으로 하고 다 소용이 없습니다.